동양에서는 역사의 시점을 지금처럼
서기(西紀) 몇 년, 몇 월이라 표현하기보다는 무슨 왕(王) 몇 년, 그리고 24절기로 표현하였다.
절기 개념 안에는 역사의 전개를 돌고 돌아가는
순환과정으로 보는 특징이 있다.
인간이 자연의 변화에 순응하는 자세는 자연과 친근하게 접촉하고 공감하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얻어진다. 해뜨면 활동하고, 해지면 쉬는 하루 하루로 부터...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의 변화는 자연에 대한 순응을 가르쳐 준다. 자연과 순화된 인간은 심리적 평화를 얻게
되며, 자신의 죽음까지도 자연의 순환 안에서 생각하게 한다. 만약,
자신이나 가까운 이웃이 절망적인 병고로
죽음에 다가서는 상황 속에 처했다고 하더라도 자연의 리듬과 공조되어 순화되면 그 고통을 조절할 수도
있다.

저 갯뻘 속의 생명들의 순환처럼 ~ 죽음은 슬픈 것이지만, 더 이상 파괴적인 것이 아니다.
자연순환에 대한 깨달음은 "죽음이 새로운 시작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죽음을 오히려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한다. 같은 맥락에서 질병은 괴롭고 슬픈 것이지만, 질병이 표현하고
있는 질병현상의 언어를 듣고 그 의미를 깨달아 온전히 투신한다면, 우리는
보다 온전해질 수 있다. 더나아가 질병을 초월하여 자유롭게 될 수
있다.
-----[생태요법(ecotherapy) 죽음의 슬픔이 주는 치유적 기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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