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00년간, 서울시내 한복판에서 남방의
힘과 기품을 자랑하던 남대문! 남대문은
남쪽에 있는 문으로 인의예지(仁義禮智)에서
예(禮)에 해당되어 숭례문이라고 불렸으며,
장기로는 심장, 계절로서는 초여름에 해당된
활동적 기를 품고 있다한다.
이러한
숭례문은~ 1398년 조선수도 한양의 정문으로 창건된 이래, 610년 동안 이 땅 한복판을 묵묵히
지켜온 국보 1호로서 마치 우리들의 어머니처럼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탱하는 하나의 상징적
관문이었다.
임진년
왜란과 일제강점기, 오랑케들의 호란 등 그 숱한 영욕의 역사 속에서도 본 모습을 지켜왔던 숭례문이
2008년 우리의 고유 명절 설 연휴의 끝자락에서
등신불처럼
5시간 동안 자신의 몸을 태우고 우리곁을 떠나
갔다.
이제
그 본 모습을 우리는 다시 볼 수 없겠지만,
그 정신이 대한민국의 가슴속에 부활하여
길이 살아 있기를 뜨거운 눈물로 열망한다.

[화마에
휩싸인 남대문 2008년 2월 10일]
언론
보도를 통해 전해온 국민들의 반응은, "국민이 보는 앞에서 숭례문을 복원해야 한다"며 철제 가림막 설치를 중단하라고
주장하는 70대 노인의 마음이 공감되며, "있을 때는 몰랐는데 없어지고 나니 얼마나 중요한 존재였는지 알 것 같다"는
오랜만에 고국을 다니러 온 해외교포의 말에서..
어릴적 우리 곁에서 항상 보살펴주셨던
어머니를 여으는 것 같은 아픔이 전해져 온다.
지금
이 순간 중요한 것은 ~ 누가 방화를 했고,
재건은 누가 주관해야 한다는 등의 논란이
아니라, 우선당장 숭례문의 희생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우리들의 생명성일 것이다.
서울의
4대문에 각각 담겨있는 인의예지(仁義禮智)에서
숭례문이 지닌 예(禮)는 겸양지심(謙讓之心-자신을
낮추어 마음으로 교만과 반대되는 뜻)
이다. 그래서
숭례문은 ~ 인간의 행동에
있어서 도덕률을 바로하라며, 또 그러한 예를
통해 인간사회의 생명성을 몸으로 지켜왔던
남대문이었다라는 생각이 든다.
숭례문은
씨앗 속에 깃들어 있는 생명이 움터나 여름의 무성한 초목과
같은 화(火)의 남방 기운으로 이사회의 도덕적
정체성을 외치면서 분신한 것으로 보여지는
것이다.
독자들과
함께 올리고픈 나의 기도
남대문(숭례문)의
영전에 삼가 조의를 표하고 싶습니다.
오늘따라
애닳아 보이시기도 하며, 항상 사랑하며 존경하는
광명사 건강메일진 독자 여러분, 남대문에서
20여 년간 살아온 저와함께 오체투지
큰절로 분신한 남대문의 영전 앞에서 중생을
위한 인술의 마음과 겸손한 마음으로 밝은 사회를
위해 새롭게 노력하도록 서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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